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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26.

    by. 요메야

    목차

      TTS, 단순한 기계 음성을 넘어서다

      TTS(Text-to-Speech, 음성 합성) 기술은 우리가 흔히 “기계 목소리”라고 부르는 음성을 생성하는 기술입니다. 초기의 TTS는 단조롭고 부자연스러운 발음으로 인해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낮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AI 기반 음성 합성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람과 거의 구분이 어려운 수준의 자연스러운 음성 생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는 뉴스 기사 낭독, 오디오북, 광고 콘텐츠, 내비게이션, 스마트 스피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음성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브랜드 고유의 ‘AI 음성 캐릭터’를 만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AI 음성 기술은 어떻게 기계음을 넘어 사람처럼 말할 수 있게 된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TTS 기술의 발전 과정, 그리고 음색·억양·감정 표현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중심으로 AI 음성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TTS 기술의 시작 – 규칙 기반 시스템에서 출발하다

      TTS의 초기 기술은 규칙 기반(Rule-based) 방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단어를 음소(소리의 최소 단위)로 나누고, 미리 녹음된 음소 조각을 조합해 문장을 만들어내는 구조였습니다.

       

      📌 초기 TTS의 특징

      • 음절 단위로 잘라 붙이는 방식 → 부자연스러운 연결
      • 강세, 억양, 감정 표현 거의 불가능
      • 기술 구조가 단순해 시스템 요구 사양은 낮았지만 청취 피로도가 높음

      이러한 규칙 기반 TTS는 주로 전화 ARS, 안내 방송, 단순 알림 등 한정된 환경에서만 사용되었고,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나 콘텐츠 분야에는 적용되기 어려웠습니다.

       

       

      통계적 TTS의 등장 – 연결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다

      2000년대 초반, TTS는 통계 기반(Speech Synthesis using HMM) 방식으로 진화합니다. 이 방식은 실제 사람의 음성을 대량으로 수집하고,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문맥에 맞는 발음과 억양을 예측하는 시스템입니다.

       

      📌 통계 기반 TTS의 장점

      • 문장 구조와 발음 사이의 관계를 데이터로 분석 가능
      • 동일한 문장도 문맥에 따라 억양 변화 가능
      • 하지만 여전히 기계적인 억양, 음질 한계 존재

      통계 기반 TTS는 규칙 기반보다 훨씬 자연스럽지만, 사람처럼 풍부한 감정 표현이나 맥락 기반의 흐름까지는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딥러닝 기반 TTS의 도약 – 자연스러운 음성의 전환점

      AI 음성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딥러닝(Deep Learning)**의 등장입니다. 특히 2016년 이후 등장한 WaveNet, Tacotron, FastSpeech 같은 모델은 음성 생성 방식에 큰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 대표적인 딥러닝 기반 TTS 모델

      🔸 WaveNet (by DeepMind, 2016)

      • 음파를 샘플 단위로 예측 → 사람 목소리와 유사한 파형 생성
      • 기존 TTS보다 현저히 자연스러운 음질 제공
      • 계산량이 많아 초기에는 실시간 적용이 어려웠으나, 이후 경량화 성공

      🔸 Tacotron / Tacotron2

      • 입력 텍스트를 스펙트로그램(음성의 시각화)으로 변환 → 음성 파형 생성
      • 사람의 억양, 길이, 강세 등을 컨텍스트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조절
      • 오디오북, 뉴스 낭독 등에서 많이 사용됨

      🔸 FastSpeech

      • Tacotron의 느린 속도를 개선한 버전
      • 실시간 음성 생성이 가능해짐
      • 모바일 앱, 웹서비스 등에 폭넓게 적용 가능

       

       

      TTS의 진화 포인트 – 음색, 억양, 감정 표현의 진보

      초기 TTS는 ‘읽는다’는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지금의 AI TTS는 단순한 낭독을 넘어서 “말한다”는 감정적 커뮤니케이션의 영역까지 진입했습니다.

       

      🔹 음색 다양화

      • 특정 성별, 연령, 분위기를 갖춘 맞춤형 음색 생성 가능
      • 브랜드 전용 AI 보이스도 제작 가능 (예: 삼성의 ‘빅스비 보이스’, 현대차의 TTS 캐릭터 등)

      🔹 억양 조절 기술

      • 문장 끝을 올리거나 내리는 등 자연스러운 말투 반영
      • 의문문, 감탄문, 강조 포인트를 인식해 억양 자동 조절

      🔹 감정 표현 기술

      • 기쁨, 슬픔, 분노, 중립 등 감정 상태를 반영한 TTS 음성 생성 가능
      • 사용자 입력에 따라 감정 상태를 선택하거나, AI가 문맥에서 감정을 추론해 음성을 조절하는 시스템도 등장

      예: 오디오북에서 주인공이 슬픈 장면을 이야기할 때 TTS가 자연스럽게 슬픈 억양과 느린 속도로 전환 가능

       

      AI 음성 기술의 진화 – TTS는 어떻게 사람처럼 말하게 되었을까?

       

      TTS 음성은 어디까지 사람처럼 될 수 있을까?

      최근에는 TTS 음성과 사람 목소리의 구분이 비전문가 기준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2024년 기준, 일부 기업은 자사 광고에 TTS로 제작된 음성을 실제 성우보다 더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음성 더빙 콘텐츠, 유튜브 내레이션, 인터랙티브 광고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AI 보이스 클론(Voice Cloning)’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존 인물의 목소리를 학습시켜 완벽히 동일한 음색과 억양으로 음성을 생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 기술은 브랜드의 고유한 음성을 만들거나, AI 아나운서·가상 캐릭터 등에서 **“보이스 아이덴티티(Voice Identity)”**를 구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TS 기술은 음성 마케팅의 중심으로 진화 중이다

      TTS 기술은 과거 단순한 안내 방송 수준을 넘어서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콘텐츠 제작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텍스트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감정, 억양,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고, 사람보다 빠르게, 정확하게, 지속해서 말할 수 있는 TTS는 광고, 오디오 콘텐츠, 챗봇, 내비게이션, 교육 등 모든 산업군에서 활용 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TTS 기술이 사람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읽는 기계가 아닌, 감정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듣는 콘텐츠의 화자’**로서 AI 음성은 이제 브랜드의 얼굴, 콘텐츠의 전달자, 서비스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얼마나 더 자연스러운 AI 목소리를 듣게 될까요? 그리고 그 목소리는, 단순히 정보를 말하는 것을 넘어 우리를 설득하고 감동시키며,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